완도~남해~여수 국내 로드트립 (Part 2 - 남해&여수 여행)
완도에서 남해로 연말여행 2일차 로드트립이 시작됐다.
(*완도편은 https://tokikoki.tistory.com/3 Part 1 참고 부탁드립니다^.^)
남해의 첫 번째 목적지는 유명한 한려해상공원 보리암이었다.
목적지만 정하고 어떤 분위기인지, 정확히 자료조사는 일부러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트래킹/등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국립공원이라 계단도 그렇고 관리는 잘 되어 있었지만, 만만하게 산책 정도로 생각할 곳은 전혀^^ 아니었다.
등산화를 신을 필요는 없었지만 쉽게 볼 곳은 아닌 건 확실하다. 등산 2km는 역시 러닝 2km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등산은 과정은 힘들지만 정상에서 보는 뷰는 달콤하기 때문에 참고 참고 올라가봤다. 역시나! 엄청난 뷰들이 속속히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은 가장 먼저 산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설마 저기를 들어가나 싶었다. '어디 돌아가는 데가 따로 있겠지' 했다.
저기 구멍에 들어가는 건 맞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갑자기 힘든게 잊혀지고 사진도 찍고 급 신나서 열심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신기한 산구멍을 지나서 좀 더 올라가보니 21년 마지막 날에 딱 어울리는 절(그게 보리암이었음.. 바위암이 아니라 암자의 암이었나보다)이 나왔다. 그 곳에 올라가서 새해 신년맞이 소원도 빌고 엄청난 남해 뷰를 찐으로 느끼면서 제대로 감상했다.
뷰 힐링을 하고나니 하산은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어찌됐던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남해 패밀리에 팬션
두 번째 숙소는 옛날 갬성이 나는 팬션이지만, 뷰도 좋고 사장님께서 특히 친절하신 곳이었다.
(**네이버 평점: 4.61/5 & 내 개인적인 평점 3.8/5)
숙소에 도착한 후에 날이 점점 어두워져서 빨리 먹을 곳을 찾아봤다.
팬션 주인 분께서 요즘 핫한 식당이 근처에 있다고 2곳을 추천해주셨는데 예약을 못해서 가지는 못했다ㅠ_ㅠ
(***혹시 남해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드리겠습니다^^ 식당이름 클릭)
1) 힙한식 (힙한식 솥밥, 숯불양념 목살구이와 향채무침, 바삭 해물파전 - 예약필수)
2) 초전집 (꼬막 비빔밥 - 별도 예약은 필요없음)
부랴부랴 다른 맛집이 어디있나 찾다가 드디어 가정식 밥집 윤스키친이라는 곳을 찾았다! 여기도 대박 맛집이었다.
한그릇 뚝딱하고 윤스키친에서 판매하는 남해에서만 제작한다는 수제 맥주를 사봤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자칭타칭 알쓰), 31일이기도 하고 왠지 그냥 맥주 한캔 정도는 마셔줘야 느낌있는 연말을 보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알쓰여서 그런지 먹고 꿀잠을 잤다. 가요대전 같은 걸 보면서 카운트다운도 할 생각이었는데 보리암+맥주의 여파로 9시에 잤다.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12월 31일도 일 년 중에 하루인거니까.
잘자고 일어나서 팬션에서 보이는 바다 뷰를 감상하다가 11시가 되어 슬슬 나갈 준비를 했다.
아쉽고도 아쉽지만 벌써 로드트립 마지막 여행지 여수로 떠나는 날이 되었다.
마지막 대망의 코스 여수로 떠났다. 여수는 2번째 방문이라 조금은 익숙한 곳이었고, 연초라 사람이 많을거 같아서 걱정되면서 또 설레이기도 한 곳이었다.
여수의 첫 번째 코스는 호텔에서 가깝기도 하고 유명한 오동도였다.
확실히 이미 완도와 남해에서 오션뷰로는 얻어맞은 정도가 돼서 여수 오동도의 뷰가 엄청나게 멋있다라고 느끼기 보단 역시 여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끼고 왔다. 아마 배가 불렀던 것 같다. 그렇게 오션뷰를 좋아하더니..
오동도 구경을 순식간에 마치고 마지막 숙소 여수 베네치아 호텔로 향했다.
역시 연초라서 그런지 체크인하는데도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아서 식겁했다.
엄청난 대기 끝에 방에 도착했고, 역시나 오션뷰가 뙇! 오션뷰 질린다더니 오션뷰는 좋긴 좋다.. 대기 줄이 길어서 지쳐가는 마음이 뷰로 다시 한번 힐링됐다.
여수 맛집은 찾을 수 있긴 했지만 호텔 뷰가 이런데 굳이 나가서 먹을 필요를 못 느꼈다.
그것보단 배민에서 맛있는 걸 시켜서 먹으면서 이 뷰를 함께 온전히 즐기고 싶었다.
이때가 첫 끼였어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저 당시 블로그를 할 생각이 딱히 없어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다. 그 대신 꼬마돈까스 리뷰이벤트로 찍었던 사진을 투척해봤다.
어느정도 자고나서 저녁이 다 되었고, 여수하면 여수 밤바다인데 밤바다 산책 겸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가봤다.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야경을 맛봤다.
케이블카는 굳이 안땡겨서 안탔지만 이렇게 산책하면서 공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특히 직장인은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바로 여행과 같은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 말이다.
P.S. 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재밌고 유익했기를 바라면서 이번 로드트립(완도-남해-여수) 여행기를 마치고 다른 여행이나 맛집 일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