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추천] 일단 빠지면 찾아보게 되는 넷플 다큐멘터리 시리즈 5편 추천 (feat. 범죄사기, 영화 비하인드, 우주비행 등)
안녕하세요. 번역가의 소소한 일상입니다.
넷플릭스하면 미드, 영화만 떠올리시겠지만, 은근 다큐멘터리 맛집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래서 준비한 최근에 본 넷플 다큐멘터리 5편 추천 들어갑니다!
1. 화이트 핫: 애버크롬피 & 피치, 그 흥망의 기록 (평점: 4.8/5.0)
한창 유명했던 옷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를 기억하시나요?
아베크롬비&피치는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한 아웃도어 브랜드였다가, 마이크 제프리가 CEO가 되면서 10-20대를 타깃으로 한 옷 브랜드 회사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미국 아이들에게 핫한 바디의 모델 사진이 있는 아베크롬비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건 하나의 트랜드가 될 정도로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쿨하고 잘나가는 학생이 되고 싶으면 무조건 아베크롬비룩이 정석으로 여길 정도였죠.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당시 일했던 직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아베크롬비의 기업윤리가 배타적이었는지 고발합니다.
일하는 매장 직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평가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외모 지상주의였던 것이죠.
직원 메뉴얼에는 드래드락 머리(레게 머리스타일)를 금지하는 조항까지 있었고, 외모가 별로인 것 같은 직원에게는 청소나 야간 근무를 주로 시켰다고 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직원들은 아베크롬비에게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는 엄청난 배상액을 물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CEO 마이크 제프리는 배타주의(exclusion)을 정당화하며 브랜드의 모토로 여긴다고 까지 말합니다.
사람들은 인종차별, 외모지상주의를 야기하는 아베크롬비에 대해 보이콧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쿨한" 브랜드는 "찌질한" 브랜드가 되어버리죠.
엄청난 인기를 휩쓸었던 아베크롬비의 흥망성쇠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화이트 핫: 아베크롬비 & 피치 그 흥망의 기록> 추천드립니다!
2. 퀸스 갬빗 비하인드 스토리 (평점: 4.7/5.0)
<퀸스 갬빗 비하인드 스토리>는 제가 좋아했던 바둑 천재 소녀를 다룬 미드 퀸스 캠빗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너무 매력적이었던 여배우 애니아 테일러 조이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 배역에 대한 해석,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원래는 영화로 제작할까 했지만, 체스라는 생소한 컨텐츠를 가지고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 마침 넷플릭스와 만남이 성사되었고, 드라마 편성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제작진들은 관객들은 체스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주인공이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지루한 체스판을 계속 보여주는 게 아니라 화려하게 스타일링된 의상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여러 등장인물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요.
퀸스갬빗을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콜린: 흑과 백의 인생(평점 4.5/5.0)
<콜린: 흑과 백의 인생>은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에서 저항의 아이콘이 된 콜린 캐퍼닉에 대한 다큐드라마입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에서는 콜린의 어린 시절에 대한 내러티브 드라마부터 커가면서 인종차별을 겪는 미묘한 상황들, 더 나아가 인종차별의 역사를 연결하는 짧은 해설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콜린은 백인 가정에 입양되고 백인 거주 지역에서 자라면서 차별을 경험합니다.
백인 양부모는 그를 사랑하지만 인종차별 문제들에는 둔감하거나 공감하지 못하죠.
어린 콜린은 성장할수록 미묘하거나, 전혀 미묘하지 않은 차별을 겪게 됩니다.
학교, 코치, 경기, 친구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말이죠. 콜린 캐퍼닉은 다큐를 통해 그 당시에는 그에 맞설 용기, 지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콜린 캐퍼닉은 실제 2016년 NFL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행동을 처음으로 시작해 리그에서 퇴출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일부 어린 학생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고 하죠.
<콜린: 흑과 백의 인생>은 인종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저에겐 특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던 다큐 드라마 시리즈였습니다.
4. 카운트다운: 인스퍼레이션4, 우주로 향하다 (평점 4.4/5.0)
<카운트다운 : 인스퍼레이션4 우주로 향하다>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비행 프로젝트’ 전 과정을 담은 다큐 시리즈입니다.
머스크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금융테크기업 ‘시프트4 페이먼트’의 CEO 재러드 아이잭먼이 다른 동승자 3명의 비용까지 댔는데요.
*NASA 우주여행 규정에 따르면 민간인의 우주선 교통비는 한화로 약 685억원, 1박비용은 약 4135만원
미션명은 누군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인스퍼레이션 4′입니다.
고도 585km에서 지구 궤도를 돌기 위해선 시속 2만 8000km의 속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순간엔 인간의 몸으로 견디기 힘든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는데요.
이들은 엄청난 정신적, 신체적 훈련을 통해 비행에 성공합니다.
<카운트다운: 인스퍼레이션 4>는 4명의 여행자를 중심으로 선발과 고된 훈련 과정, 비행, 이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심경까지 세세하게 담았습니다.
특히 역대 우주비행선 중 가장 큰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우주의 모습이 이 시리즈의 큰 볼거리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죠.
5. 배드 비건: 명성, 사기, 도망자 (평점 4.3/5.0)
<배드 비건: 명성, 사기, 도망자>는 사기,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심리를 세밀하게 파헤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입니다.
명문대를 나와 미국 뉴욕 맨해튼 비건 레스토랑으로 크게 성공한 '사르마 멜른가일리스'가 남자를 잘못 만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사르마는 2011년 트위터를 통해 셰인 폭스라는 남자를 만납니다.
그는 사르마의 모든 꿈을 이뤄주겠다면서 그녀의 정신, 영혼을 장악하고 레스토랑 자금을 포함한 모든 것을 빼앗는데요.
4부 구성의 이 다큐시리즈는 뉴욕의 핫스팟 ‘퓨어 푸드 앤 와인’으로 명성을 누렸던 사르마가 빚을 지게 된 도망자로 전락하게 된 과정을 추적하는데 킬링타임용으로 꽤나 볼만합니다.
특히 범죄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실화를 다룬 범죄 다큐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미드, 영화 추천이 아닌 색다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작을 준비해봤는데요.
생각보다 넷플에 웰메이드 다큐작이 많아서 앞으로도 종종 넷플 다큐 추천 포스팅을 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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