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번역가의 소소한 일상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여행편을 소개하면서 또 다른 새롭고 재밌는 포스팅 컨텐츠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현직 번역가로서 유익한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여행편 외에 번역가의 실제 프리랜서 경험담 후기편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하는 1탄은 다음 주제입니다!
"현직 영어 번역가가 공개하는 프리랜서 번역가 등록 방법과 수입적인 부분"
프리랜서 번역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시기 쉽게 두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 통번역대학원 재학 중에 교수님/동기/선배로 소개받은 통번역 에이전시 또는 대학원 소속 통번역센터를 통해 번역 또는 통역 일을 소개받게 됩니다. 특히 졸업 이후에도 번역 에이전시에서 이전에 함께 일했던 이력이나 소개를 받고 자연스레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개인적으로 구직사이트에서 프리랜서 번역 채용 공고를 보고 해당 번역서비스 업체에 지원한 후 프리랜서 번역가로 등록되어 활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1, 2번 루트 모두를 경험해봤는데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지 않고 프리랜서 번역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2번 루트 후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고, 그 다음 1, 2번 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낱낱이 파고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인 사이트(사람인, 잡코리아, 인디드 등)에 영어번역 프리랜서를 검색하면 다양한 분야의 채용 공고가 나옵니다.
2) 그 중에서 영어-한국어 번역 업무를 최대한 잘 지원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문분야 위주로 지원을 합니다. (예 임상시험/제약, 법률/특허, 영어교육, 한국 드라마/예능/영화, 게임 등)
Tip: 저 같은 경우는 임상시험/제약 분야에서 4년차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프리랜서 번역 채용공고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저는 게임에는 문외한인데요. 그런데도 게임 분야에 지원을 했는데 운이 좋게 합격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족함이 들어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저보다는 게임에 배경지식이 있는 번역가에게 의뢰가 자주 가겠죠?!
3) 지원하고자 하는 게임회사에 번역 위주의 경력기술서를 제출합니다.
Tip: 번역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는 최대한 관련 업무를 했던 내용과 경력을 많이 적어서 내시는 게 좋습니다. 각 회사마다 기준은 다를테지만 아무래도 프리랜서 번역이라는 게 영어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이 재택근무라는 장점을 보시고 많이 지원하시는 편이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번역업체는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샘플테스트 요청 메일도 빨리 보내는 것 같아요.
4) 제출 후 번역회사에서 샘플테스트에 응해달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Tip: 처음 샘플테스트를 보는 것이 번역회사에 남기는 첫 인상인만큼, 최대한 구글번역, 파파고 사용은 금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합격 후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신 후에 하나의 툴로서 활용하시는 건 괜찮지만 사용을 남발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번역업체에서 이 사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더라구요.
5) 번역업체와 프리랜서 번역가 계약을 맺은 다음 카톡 또는 메일로 번역 의뢰가 들어옵니다.
Tip: 본인이 시간적 여유가 안되는데 무조건적으로 번역 의뢰를 받거나, 거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해당 분야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데 번역을 그냥 받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 잘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프리랜서 번역가 활동을 할 때 중요한 요소는 품질과 시간 엄수입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의뢰를 받기 전에 번역 담당 PM분과 협의를 하거나, 불가능할 것 같을 때는 그냥 빠르게 대답해주시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추가적으로, PM 분들에 대한 응대도 자주 번역 의뢰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데요. 번역 의뢰를 받았을 때 가능/불가능 여부에 대한 신속한 답변, 친절한 말투로 답변 등을 했을 때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6) 한 달에 한 번씩 정산 메일이 오고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에 수수료를 제외한 번역료가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누락된 적은 없었어요!)
지금까지 프리랜서 번역가 등록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는 가장 궁금하실 수 있는 수익적인 부분, 프리랜서 번역가 수입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일단, 1번 루트(통번역대학원 졸업)를 통해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시는 분들의 경우, 월 400-500만원을 번다는 분들도 있었고, 번역은 간간히 하고 통역을 주로 한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통번역대학원을 나오신 전문 번역사 분들도 프리랜서로 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만, 소속 대학원 통번역센터 및 번역 에이전시와의 지속적인 교류, 동기/선후배 간 인맥 등을 통해 번역 일이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은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2번 루트(개인적으로 번역회사 지원 및 등록)의 경우, 영-한/한-영 번역 작업에 매겨지는 단가가 더 낮습니다. (심하면 반값, 반값보다 좀 더 받으면 괜찮은 정도) 그만큼 생각보다 낮은 단가가 적용되며 주업으로 하시기엔 시간 대비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총 3곳의 번역업체에 프리랜서 번역가로 등록되어 있고, 시간적 여유가 될 때 번역 외뢰를 받고 있는데요. 실제 한 달에 몇 십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는 편입니다.
아마 들어오는 번역 건마다 다 맡게 된다는 가정 하에 최대 약 150만원까지는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1월에 150만원을 벌었다고 해도, 2월에는 70만원을 벌지, 20만원을 벌지, 0원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모든 프리랜서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Tip: 번역 단가가 너무 낮다고 생각되시면 3-4번 정도 번역 의뢰를 맡았고 무리없이 진행되었다고 생각될 때 담당 PM(프로젝트 매니저, 번역 의뢰 관리하시는 분)와 단가 상향을 요청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모든 경우에 해당할지는 잘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제약/임상 분야)임을 어필하면서 네고를 시도했는데 다행히 단가를 올려주시더라구요.
추가적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가다가 등록된 번역 업체에서 좋은 조건의 번역 구인 정보를 개별적으로 보내옵니다. 물론 계약직인 경우가 대다수지만, 번역사로 계속 경력을 쌓으시려면 이런 기회도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현직 번역가가 실제 경험해보고 알려드리는 프리랜서 등록 방법, 수익 공개 등 생생한 정보 및 후기를 적어봤는데 유익한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번역가와 관련해서 솔직하고 유익한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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